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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이미지, 그 사이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시선
말은 단지 소리를 넘어서고, 이미지는 단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말합니다. 『말하기의 다른 방법』은 이 두 가지를 넘나들며,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섬세하게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이 책은 작가이자 비평가인 존 버거와, 사진작가 장 모르와가 주고받은 긴 편지이자 깊은 대화입니다. 이들은 각자의 언어로 — 말과 사진으로 — 자신들의 생각을 나누며, ‘말하기’라는 행위에 숨겨진 감각과 한계를 탐색합니다.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이미지 한 장, 문장 하나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읽는 동안, 우리가 익숙하다고 여긴 ‘소통’이라는 개념이 조금은 낯설게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그 낯섦은 때로는 불편하지만, 동시에 사유의 문을 넓혀주는 경험이 됩니다.
『말하기의 다른 방법』은 말의 외곽에서, 언어의 너머에서 우리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책입니다.
진심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 무엇이 말이 되고 무엇이 침묵으로 남는가 —
이 질문들에 대해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대답을 건네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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