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The Family of Man (인간가족)》으로,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기획한 역사적인 사진 전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진집입니다.
- 기획자: 에드워드 스타이켄(Edward Steichen)
- 출판사: RHK (알에이치코리아)
- 사진 수: 68개국에서 모은 503점의 사진
- 특징:
- 인류의 공통된 감정과 경험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사진 프로젝트
- 가족, 사랑, 노동, 전쟁, 평화, 출생과 죽음 등 인간 삶의 보편적인 순간들을 포착한 작품들로 구성됨
- 전 세계 다양한 문화와 인종의 사람들이 등장하며, ‘인간’이라는 공통된 주제 아래 모든 차이를 넘나드는 감동을 전달함
이 전시는 1955년 MoMA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전 세계를 순회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인류애와 공감, 연대의 가치를 강조한 대표적인 예술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말 따뜻한 사진입니다.
엄마가 아이를 바라보며 누워 있는 장면—고요한 사랑과 깊은 연결이 느껴지죠. 이 사진은 웨인 밀러(Wayne Miller)의 작품으로, 미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아래 구절도 마음을 울립니다: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창세기 2장 23절)
이 성경 말씀은 사랑과 일치, 특히 부모와 자식 간의 근원적인 유대를 상징합니다. 마치 엄마의 눈빛 속에 생명을 바라보는 경외감과 끝없는 사랑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사진 다 ‘가족’이라는 주제 안에서 사랑, 보호, 희망이 잘 담겨 있습니다.
유진 스미스(W. Eugene Smith)의 작품으로, 미합중국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두 아이가 나란히 손을 잡고 숲속 길을 걷는 장면—빛과 그림자, 자연의 분위기, 그리고 아이들의 뒷모습이 참 따뜻하고 순수하게 느껴집니다.
아래에 적힌 문구,
"너희 발걸음으로 세계가 태어나니…"
생존 페르스(St.-John Perse)의 시구도 사진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아이들이 걸어가는 그 길이 마치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희망과 가능성을 상징하는 것 같지 않나요?
《The Family of Man》은 단순한 사진집이 아닙니다.
68개국, 503장의 사진으로 엮인 이 책은 '인간'이라는 존재를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본 한 편의 장대한 서사시입니다.
아이 둘이 손을 잡고 숲길을 걷는 사진,
엄마가 갓난아기를 바라보며 고요히 누워 있는 장면…
이런 사진 한 장 한 장이 마음 깊은 곳을 울리고, 잊고 지냈던 감정들을 조용히 일깨워줍니다.
“너희 발걸음으로 세계가 태어나니...”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짧은 문장들과 함께 사진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가족과 공동체, 그 모든 순간들을 담아낸 이 책은
국경과 언어를 넘어 우리가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말없이 이야기해 줍니다.
《The Family of Man》은 내게, 마음이 지칠 때마다 꺼내보는 위로의 책이 되었습니다.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나는 다시 인간을 믿게 되고, 삶을 사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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