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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

사진으로 만나는 인류의 시(詩), 《The Family of Man》

by Dinok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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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mily of Man

 

이 책은 《The Family of Man (인간가족)》으로,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기획한 역사적인 사진 전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진집입니다.

  • 기획자: 에드워드 스타이켄(Edward Steichen)
  • 출판사: RHK (알에이치코리아)
  • 사진 수: 68개국에서 모은 503점의 사진
  • 특징:
    • 인류의 공통된 감정과 경험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사진 프로젝트
    • 가족, 사랑, 노동, 전쟁, 평화, 출생과 죽음 등 인간 삶의 보편적인 순간들을 포착한 작품들로 구성됨
    • 전 세계 다양한 문화와 인종의 사람들이 등장하며, ‘인간’이라는 공통된 주제 아래 모든 차이를 넘나드는 감동을 전달함

이 전시는 1955년 MoMA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전 세계를 순회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인류애와 공감, 연대의 가치를 강조한 대표적인 예술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The Family of Man 중에서

정말 따뜻한 사진입니다.
엄마가 아이를 바라보며 누워 있는 장면—고요한 사랑과 깊은 연결이 느껴지죠. 이 사진은 웨인 밀러(Wayne Miller)의 작품으로, 미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아래 구절도 마음을 울립니다: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창세기 2장 23절)
이 성경 말씀은 사랑과 일치, 특히 부모와 자식 간의 근원적인 유대를 상징합니다. 마치 엄마의 눈빛 속에 생명을 바라보는 경외감과 끝없는 사랑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사진 다 ‘가족’이라는 주제 안에서 사랑, 보호, 희망이 잘 담겨 있습니다.

 

The Family of Man 중에서

 

유진 스미스(W. Eugene Smith)의 작품으로, 미합중국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두 아이가 나란히 손을 잡고 숲속 길을 걷는 장면—빛과 그림자, 자연의 분위기, 그리고 아이들의 뒷모습이 참 따뜻하고 순수하게 느껴집니다.

아래에 적힌 문구,
"너희 발걸음으로 세계가 태어나니…"
생존 페르스(St.-John Perse)의 시구도 사진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아이들이 걸어가는 그 길이 마치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희망과 가능성을 상징하는 것 같지 않나요?

 

The Family of Man

 

《The Family of Man》은 단순한 사진집이 아닙니다.
68개국, 503장의 사진으로 엮인 이 책은 '인간'이라는 존재를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본 한 편의 장대한 서사시입니다.

아이 둘이 손을 잡고 숲길을 걷는 사진,
엄마가 갓난아기를 바라보며 고요히 누워 있는 장면…
이런 사진 한 장 한 장이 마음 깊은 곳을 울리고, 잊고 지냈던 감정들을 조용히 일깨워줍니다.

“너희 발걸음으로 세계가 태어나니...”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짧은 문장들과 함께 사진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가족과 공동체, 그 모든 순간들을 담아낸 이 책은
국경과 언어를 넘어 우리가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말없이 이야기해 줍니다.

《The Family of Man》은 내게, 마음이 지칠 때마다 꺼내보는 위로의 책이 되었습니다.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나는 다시 인간을 믿게 되고, 삶을 사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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